블로그의 방문자들에게 고백한다. 나는 심각하게 무식하다. 중학교 1학년 이후로는 공부에서 손을 놓았다. 요즘 들어 여러 가지 책들을 읽고 서평을 남길 뿐이지, 아직 내가 읽은 책은 매우 적다.
이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은 계기가 바로 이 책 〈마시멜로 이야기〉이다.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명 깊어 친구들에게 추천했다가 얼굴이 빨개졌다. 이 책은 사실 학창 시절에 내 또래 친구들은 많이 읽은 책이었다고 한다. 기억은 자세히 안 나지만, 중학생인지 고등학생 권장도서라고 한다.
내 친구들처럼 방문자들도 이 책을 익히 읽었을 수도 있다. 그런 방문자들에게는 어른이 되어 이 책을 처음 접하면 이런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. 나처럼 책과 담쌓고 살아온 방문자가 이 글을 본다면, 이런 좋은 책이 있다고 추천해 주고 싶다.
마시멜로 실험
저자는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해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알고 싶어 했고, 알아냈다. 아버지는 그 비밀을 저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다. 사실 아버지도 그 비밀을 몰랐던 것이다.
마시멜로 실험이라는 것이 있다. 네 살 먹은 아이를 혼자 방에 넣어 두고 마시멜로를 하나 준다. 선생님은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15분 동안 기다리면, 마시멜로를 하나 더 주는 실험이다.
어른이 보기에는 대단할 것 없는 실험이다. 마시멜로 하나쯤이야 당장이라도 편의점에서 하나가 아니라 한 봉지 째로 비싸지 않은 값에 살 수 있다. 고작 15분을 못 기다릴까 생각이 들 수 있다. 다시 말 하지만, 실험 대상자는 네 살 먹은 아이다. 네 살 먹은 아이에게 마시멜로는 우리의 시선과 다르게 참기 힘든 유혹일 것이다.
이 실험에서 유혹을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아이들도 있는 반면, 참아내고 마시멜로 두 개를 먹을 수 있었던 아이들은 교우관계, 성적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났다고 한다.
저자는,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이런 참아낼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. 마시멜로는 인생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.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스마트폰을 만지고 싶은 유혹이.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간식의 유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.
조너선과 아서
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마치 소설과도 같이 가상의 인물인 조너선과 아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준다. 조너선은 성공의 비밀을 터득한 성공한 40대 사업가이고 아서는 그의 개인 운전사다.
조너선은 아서에게 마시멜로 이야기, 즉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이야기 해 준다. 아서는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깨달으며 현재의 자신에게 적용할 줄 아는 영리한 운전사다. 아서가 하나씩 깨달을 때, 책을 읽는 나도 하나씩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.
아서는 결국 원하던 대학교육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, 동시에 자기만의 사업도 갖게 되었다. 우리들도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다면 아서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.
초보 독서가도 쉽게 읽을 수 있다.
나는 아직 초보 독서가이다. 몇 개의 책을 읽었지만,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읽은 책의 권수에 한참 못 미칠 정도다. 이런 내게 친절하지 않은 책은 너무 읽기 어려워서, 몇 번이나 더듬어 그제야 이해할 때도 있다.
〈마시멜로 이야기〉를 읽으며, 왜 중·고등학생 권장 도서인지 알 수 있었다. 아서가 깨달음을 얻을 때 마다, 아서가 ‘아! 그렇구나!’하는 식으로 요약을 한다.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3줄 요약을 하듯이 요약해준다. 참 친절한 책이다. 나 같은, 혹은 아직 나보다도 글 읽기가 쉽지 않은 초보 독서가에게 고마운 책일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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